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급등한 국제유가로 인해 석유, 가스 등 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쪽에서 모두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사진/연합뉴스
뉴욕유가는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유가는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내렸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센트(0.25%) 하락한 배럴당 81.0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틀간  하락하며 2.88% 내렸다.

유가는 지난 19일 배럴당 83.47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제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이어가면서 공급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달에만 러시아의 정제시설 최소 7곳이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하루 37만배럴가량의 원유를 처리하는 시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정제 시설 공격은 공급에 대한 우려를 높였으나 이날은 유로존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데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기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결과적으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S&P글로벌 HCOB 유로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46.5에서 추가 하락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47.0을 밑돌았다.

XS닷컴의 사메르 하슨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된 점이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S&P글로벌의 미국 3월 제조업 PMI는 54.9로 잠정 집계돼 22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미국의 제조업 생산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 유로존의 제조업 생산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하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진스키 전략가는 유가는 환율에 의해서도 움직이고 있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봤다.

미국이 전날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가운데, 이날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를 주요 은행 중 가장 먼저 깜짝 인하하고, 영국 잉글랜드 은행이 추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완화적 기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이날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4.044 근방에서 거래돼 전날보다 0.2%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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