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46.2원 마감…전 거래일 대비 2.5원↓
삼성전자 2년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8만전자' 올라서
코스피가 28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밀려 2740대로 주저앉았으나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2년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8만원을 넘어서며 '8만전자' 등극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29포인트(0.34%) 하락한 2745.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9포인트(0.07%) 내린 2753.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홀로 239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74억원, 59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분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346.2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전장 종가보다 1.9원 오른 1350.6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전날 연고점을 기록한 데 이어 ‘강달러’ 장세가 이어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3대 지수가 동반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4%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86%)와 나스닥지수(0.51%)도 올랐다.
엔비디아는 2.5% 하락했지만 소외됐던 테크주가 오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9%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시장 변수가 금리에서 실적으로 이동했다"며 "반도체 경기 사이클 업턴(UP-TURN) 및 중국향 IT 수출 개선, 인공지능(AI)향 수요 개선 기대에 한미반도체가 재차 신고가를 경신하고 삼성전자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25% 상승한 8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가 8만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28일(8만300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이외 시가총액(시총) 상위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1.66%), LG에너지솔루션(-1.83%), 삼성바이오로직스(-0.36%), 현대차(-2.87%), 기아(-1.41%), 셀트리온(-0.22%), 포스코홀딩스(-0.00%), 삼성SDI(-0.62%), LG화학(-0.90%), 네이버(-1.16%), 현대모비스(-1.13%)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물산(1.52%), KB금융(1.8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09%), 철강·금속(-1.52%), 통신업(-1.33%), 종이·목재(-1.33%), 화학(-0.97%), 서비스업(-0.89%), 의약품(-0.36%) 등이 떨어졌으나 기계(3.30%), 의료정밀(0.42%), 유통업(0.2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포인트(0.13%) 떨어진 910.05에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8포인트(0.12%) 오른 912.33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하락 전환하며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1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0억원, 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48%), 에코프로(-2.37%), 셀트리온제약(-2.26%), 레인보우로보틱스(-2.37%), 삼천당제약(-2.28%)이 하락했으며 HLB(0.09%), 알테오젠(6.08%), HPSP(3.88%), 엔켐(4.19%), 리노공업(0.98%)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6670억원, 12조124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