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新 하이엔드 브랜드 아테라 전타입 1순위 마감
최대 경쟁률 150:1 이상 기록…중견 프리미엄 경쟁 시작

'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 견본주택 관람을 위해 모인 방문객들.
'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 견본주택 관람을 위해 모인 방문객들.

그간 대형건설사들의 전유물이었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반도건설이 첫발을 성공적으로 땠다. 금호건설의 새 브랜드도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중견건설사들의 프리미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를 살피면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청약을 실시한 반도건설 ‘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는 1278세대 모집에 1만292건의 청약을 모으며 전 세대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전용 84·99·170㎡ 총 1694세대 아파트와 상업시설 시간(時間)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구성된 대단지다. 평균 8.44대 1의 경쟁률이 기록된 가운데 전용 84㎡A 타입(기타경기)의 경쟁률은 173대 1까지 치솟았다.

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는 반도건설이 기존 ‘유보라’ 브랜드 론칭 이후 18년만에 선보인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카이브유보라’의 1호 분양단지다. 기존 브랜드와 완전히 차별화된 별개의 이름을 쓰는 게 일반적인 타사 하이엔드 브랜드와 달리 ‘카이브유보라’는 ‘유보라’가 그대로 남았다. 기존의 브랜드가 쌓은 설계‧상품성의 신뢰도는 지키고, 여기에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과 디자인, 조경 등을 더한단 전략이다.

이에 따라 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에는 ▲프라임 커뮤니티 시설인 ‘아넥스클럽’ ▲커튼월록, 저층부 석재 마감 등 외관‧입면 특화 디자인 ▲ 자연친화적인 우드 웨이 신규 조경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맞춘 고급 설계가 적용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임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경쟁력도 흥행을 견인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7억8450만원이다. 인근에 위치한 고양장항제일풍경채는 전용 84㎡ 기준 7억2467만원, 럭키롯데4단지아파트는 전용 99㎡ 기준 7억3000만원이다.

반도건설과 같은 시기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 진출한 금호건설도 청약 시장 약세인 지방에서 흥행을 달성했다.

지난 1~4일 충북 청주시 홍덕구에서 청약을 진행한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는 금호건설이 20년만에 새로 선보인 브랜드 ‘아테라’의 첫 분양 단지다.

충북은 미분양 주택이 4월 기준 전월 대비 22.0% 증가한 3679세대가 쌓일 정도로 청약 시장이 얼어붙어 있었으나,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는 521가구 모집에 2만4692건의 청약을 모으며 평균 47.4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마감에 성공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7개동, 전용면적 84~138㎡ 총 1450가구로 테크노폴리스 내 최대 규모의 대단지다. 펜트하우스 타입인 138㎡P2 4가구에는 606건이 몰려 최고 151.5대 1의 최고 경쟁률까지 기록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가 받은 청약 선수는 올해 청주에서 분양된 나머지 단지(2개, 8065건)을 3배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최고 수준의 경쟁률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충북 최고 흥행단지였던 힐스테이트청주센트럴2차는 평균 2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4억3633만원으로, 3.3㎡(평)당 1237만원의 합리적인 분양가가 흥행의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나란히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 반도건설과 금호건설이 성공적인 첫발을 땐 가운데 중견 건설사의 신규‧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사비용이 급등하면서 주택산업의 이익률이 내리면서 브랜드 강화가 자구책이 됐기 때문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신규 주거 브랜드 ‘에피트’를 론칭했고, 동부건설은 ‘센트레빌’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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