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네이버클라우드 이어 NHN클라우드도…“전문성 검증 가능”

사진/NHN클라우드
사진/NHN클라우드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맞물려 클라우드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며 클라우드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의 실력을 인증하고 인재 채용 시 검증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격증을 속속히 출시하고 있다.

1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NHN 클라우드는 전날 개인의 클라우드, NHN 클라우드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증하는 ‘NHN 클라우드 기술 인증 자격증’을 내놨다. NHN 클라우드까지 자격증을 선보이면서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은 모두 자체 자격증을 갖추게 됐다.

해당 자격증은 시험 난이도에 따라 NHN 클라우드 에센셜(CES), NHN 클라우드 아키텍트 어소시에이트(CAA), NHN 클라우드 아키텍트 프로페셔널(CAP) 순으로 취득 가능하며 민간 자격에 등록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CES는 클라우드·NHN 클라우드에 대한 기본 지식 수준과 역량을 인증하는 자격증으로 클라우드 기초 개념 이해 혹은 NHN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관계자·클라우드 이용 희망 고객과의 효율적인 소통을 원한다면 누구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NHN은 올해 하반기에 심화 자격증인 CAA와 CAP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NHN에 앞서 KT클라우드와 네이버클라우드도 자체 자격증 시험을 지원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2023년부터 자체 자격증을 운영하고 있으며 KT클라우드 서티파이드 베이직·어드밴스드 두 가지로 구성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0년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서티파이드 어스시에이트를 처음 선보인 다음 프로페셔널, AI, 엑스퍼트, 엑스퍼트 AI 등을 추가해 총 5개 시험을 선보였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체 자격증을 계속해서 도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클라우드 매출이 점차 늘면서 이에 상응하는 인력이 필요한데, 이들을 검증할 수단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클라우드 기업 238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26.6% 증가한 7조39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2022년 매출액 증가율인 18.6%보다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이같은 매출 성장 경향성은 자격증을 도입한 개별 클라우드 기업에서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NHN클라우드의 매출은 2022년 4월 NHN으로부터 물적 분할된 이후 같은해 1172억원, 2023년 1412억원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KT클라우드의 2023년 2분기~4분기 매출은 5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4321억원 보다 22.6% 성장했다. KT클라우드도 NHN과 같이 2022년 4월 KT로부터 분사해 같은해 1분기 매출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네이버클라우드의 매출도 2021년 8603억원, 2022년 1조132억원, 2023년 1조1971억원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클라우드 전문가에 대한 인력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2023년 기준 클라우드 업계 인력은 총 3만654명으로 전년 대비 4069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KT도 지난해 그룹을 포함해 KT클라우드, KT DS 등 전반에 걸쳐 최대 1000명 규모로 IT 인재 신규 채용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NHN 클라우드 관계자는 “(NHN 클라우드 기술 인증 자격증은) NHN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격증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니즈가 있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고객사 입장에서도 도입을 도와주는 인력이 NHN 클라우드 기술 인증 자격증을 통해 인정받은 인력이라는 것을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클라우드 부문에서 민간 자격을 제공하는 자격증이 많지 않은데, 해당 자격증은 민간 자격으로 제공돼 공인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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