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네이버스퀘어서 기자 간담회…이 부문장 "단골 10억명 달성 목표"

네이버가 생활 밀착형 브랜드와 손잡고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넷플릭스에 이어 컬리, 우버 택시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멤버십 기반의 '단골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컬리N마트'를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에 입점시켜 신선식품과 새벽배송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달 말에는 네이버 멤버십과 우버 택시를 결합해 사용자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또, 지난 3월 선보인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를 AI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로 고도화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이 9일 서울 종로 네이버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민선 기자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이 9일 서울 종로 네이버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민선 기자

9일 서울 종로 네이버스퀘어에서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기자 간담회에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 김슬아 컬리 대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네이버의) 얼라이언스 모델을 단골 모델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빅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강한 단골력을 부스트업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이어온 판매자 중심의 경험을 기반으로 AI 커머스 시대에 맞는 친사용자 생태계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이 장바구니, 검색 등에서 단골 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내 진열대를 구성해 나가고 있다"며 오프라인 쇼핑과의 차별점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부문장은 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확보한 단골 고객 데이터와 목표치도 공개했다. 이 부문장은 "현재까지 단골 고객(누적 스토어 알람 설정 수)은 누적 8억1000명으로 2026년까지 10억 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스토어 알람 설정 등을 통해 맺어진 '찐단골' 객단가는 2만원이 더 높아, 멤버십과 별개로 스토어 자체 구독 알림 설정이 고객의 상품 구매 확대로 이어지는 유의미한 효과도 있었다고 짚었다. 

네이버는 AI 기술과 연결된 단골 경험으로 차별화 하고 있다. 가격 비교 중심의 쇼핑 서비스가 가진 한계에서 벗어나, 리뷰·배송 속도·셀러 신뢰도까지 반영하는 AI 개인화 추천으로 진화했다. 

이에 지난3월 출시한 네이버 쇼핑(플러스스토어) 앱의 이용 성과도 공개됐다. 이날 연사로 참여한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는 "출시 6개월이 경과한 현재 고객 활동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지표로 판단된다"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고객 체류 시간은 10% 늘었고, 구매 전환율은 40% 증가했다"며 "객단가도 16% 높아졌고, 멤버십 회원 비중도 7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부터는 홈 화면에 AI 개인화 큐레이션을 전면 확대하고, 생성형 AI 기반의 쇼핑 에이전트를 출시해 ‘발견과 탐색’ 경험을 강화한다. 판매자 지원책도 병행한다. 자동 가격 변경 관리, 상품 경쟁력 진단, 굿셀러 종합 스코어링 등을 도입해 판매 품질을 높이고, 셀러 신뢰도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가 9일 서울 종로 네이버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민선 기자
김슬아 컬리 대표가 9일 서울 종로 네이버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민선 기자

네이버는 지난 5일 컬리와 협업해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에 컬리N마트를 선보였다. 신선식품의 온라인 배송 강점을 극대화 하는 컬리의 새벽배송 경쟁력과 네이버 데이터 추천을 결합해 유통 경쟁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서 김슬아 컬리 대표는 "지난 10년 간 깻잎, 락스를 같이 어떻게 신선하게 고객에게 배송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며 "네이버의 오늘배송, 내일배송에 이어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한 물류 인프라 시너지를 주의깊게 봐달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수록 수익성이 강화되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 유통 인프라 효율화, 재무성과 개선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와 컬리N마트의 차이는 대용량·패밀리 사이즈 상품 확대다. 김 대표는 "컬리N마트의 잠재 고객은 4인 가구 기준의 패밀리 사이즈, 대용량 상품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 대중적이고 친숙한 상품을 큐레이션 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콘텐츠·장보기·모빌리티 아우르는 전략적 동맹을 통해 멤버십 혜택을 강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택시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서비스 오픈일은 9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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