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미만 영아 부모·양육자도 백신 우선접종

6개월 미만 영아를 키우고 있는 부모, 혹은 양육자들이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우선 접종 대상에 추가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신종플루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신종플루 감염 위험이 크면서도 백신접종이 어려운 영아 보호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6개월 미만 영아를 키우고 있는 부모, 혹은 양육자는 내년 1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예방접종을 신청할 수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확산일로를 치닫던 신종플루는 10월말 정점을 지나 11월 둘째주부터 확산세가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플루엔자 증세를 보이는 환자수는 11월 초에 증가세가 주춤한 데 이어 11월 중순에는 하락세를 나타났다.

표본의료기관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자 수를 의미하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ILI)은 11월 8~14일 37.71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항바이러스 투약량도 이달 초에는 일주일 동안 약 10만명이 투약 받았으나 15~21일에는 약 3만 8000명이 투약받는 등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학교 휴교, 집단 발병 등 관련지표들도 호전되고 있다. 11월 5일 488개에 달하던 휴업 학교수는 23일 현재 17개로 줄었으며, 집단 발병 사례 또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용준 통제관은 “12월 초 학생 예방접종이 완료되고 방학기에 접어들면 확산요인은 현격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신 부작용과 관련, 중대본은 “대부분 경미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서울 소재 초등학교 예방접종의 집단결석 등은 예방접종이 이루어진 시점 후 4일 이후에 발생했으며, 본질적으로 이번 백신이 사백신인 점을 감안하면 이상반응이 아니라 신종플루의 집단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병국 보건의료관리관은 “백신 이상반응으로 나타나는 길랑-바레 증후군은 신종플루 백신 뿐 아니라 모든 예방접종에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나오고 있는 (이상반응) 수치 정도라고 한다면 다른 예방접종하고 차이가 없어 백신에 문제가 있다고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신종플루와 관련해 모두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명을 제외한 20명은 모두 고위험군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