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발 악재 여진이 이어지겠지만 무엇보다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 22일 국내 증시는 두바이발 악재가 불거졌던 11월 27일(-4.69%) 이후 가장 큰 폭(-2.19%)으로 떨어졌다.
  
두바이발 악재 이후 특별한 조정없이 증시가 달려온 만큼 기술적 과열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발 악재가 조정의 빌미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지만 상승 추세가 훼손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중요한 지지대에서 지수 하락폭이 축소됐다는 점에서 코스피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1660~1670P가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박스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당분간 일시적 변동성 확대 국면은 불가피하겠지만, 중국이나 미국 정부 입장에서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강수’를 두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증시의 추세적 흐름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악재의 내용 자체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심리적 불확실성을 건드리는 데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9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핵심으로 등장한 서비스 산업의 중심은 금융이며, 미국이 제조업 경쟁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오바마가 제안한 강력한 규제가 입법 추진 과정에서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증시의 주목도가 높은 경제지표와 일정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들 변수에 증시가 눈을 돌려 어떤 영향을 받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와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발표되고 경기선행지수, 미국의 FOMC 금리 결정 등이 발표된다.
 
실적 발표도 챙겨봐야 할 변수다.
 
국내에서는 업종 대표주인 현대차(28일)와 삼성전자(29일), LG화학(29일)이, 미국에서는 애플, 텍사스인스트루먼트(25일), 캐터필라(26일), 보잉(27일), AT&T(28일), 셰브론, 아마존(29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계의 끈을 늦추지 말 것을 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다만 증시의 재료에 대한 평가는 호재든 악재든 신중함이 요구된다”며 “주도주인 IT와 자동차, 원전관련주 등 압축적인 매매와 함께 추이를 살펴보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금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
 
25일
韓 국고채 20년물 입찰
美 12월 기존주택 매매 (예상치:-8.3%, 전월치:7.4%)
 
26일
韓 1월 소비자동향조사
日 BOJ 통화정책회의
美 11월 S&P 주택가격지수 (예상치:-5.0%, 전월치:-7.3%)
     1월 소비자신뢰지수 (예상치:53.5, 전월치:52.9)
 
27일
韓 12월 경상수지
美 12월 신규주택매매 (예상치:4.2%, 전월치-11.3%)
     FOMC 통화정책 발표
 
28일
韓 기업경기조사
美 12월 내구재주문 (예상치:2.0%, 전월치:0.2%)
 
29일
韓 12월 산업활동동향
日 12월 산업생산
美 4분기 GDP성장률 (예상치:4.5%, 전분기:2.2%)
     1월 시카고 제조업지수 (예상치:57.0, 전월치:60.0)
     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예상치:73.0, 전월치:72.8)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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