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성장 중인 인도에서 현대차가 수출 100만 대의 금자탑을 쌓았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인도법인의 현지 생산 해외 수출 대수가 22일로 누적 100만 대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물류비 등 낮은 생산비용의 이점을 바탕으로 공장 설립 초기부터 유럽 등지에 상트로, i10, i20 등 소형차 수출 기지 역할을 해 왔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인도법인(HMI, Hyundai Motor India)의 현지 생산 해외 수출 대수가 누적 100만 대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100만 번째 수출 차인 i20가 기념 깃발을 통과하는 모습. 차 안 좌측은 알빈 삭세나(Arvind Saxena) 인도법인 마케팅담당, 우측은 박한우 인도법인장.
현대차 인도법인은 2009년 인도시장에서 내수 28만 9,846대, 수출 27만 7대 등 총 55만 9,853대(전년대비 14.4% 증가)를 판매해 인도법인 출범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현대차 인도법인이 수출한 27만 7대는 인도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의 66%를 차지하는 수치로, 현대차가 인도 자동차 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추적인 역할 및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999년 상트로를 처음 수출한 이래, 2004년에는 수출 10만 대를 달성했으며, 수출 누적 대수는 이후 꾸준히 늘어나 2005년에는 20만 대, 2006년에는 30만 대, 2007년에는 40만 대, 2008년 3월에는 50만 대를 넘어섰다.

특히, 누적 100만 대 수출 돌파는 2008년 3월 50만 대 수출 달성 이후 만 2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세운 것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역사상 누적 수출 100만 대를 기록한 것은 유례 없는 일이다.

박한우 인도법인장은 첸나이 항에서 가진 기념 행사에서 “수출 100만 대 달성은 현대차 글로벌 경영에 중요한 시금석이자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수출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생산량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35%를 돌파한 이래 계속 높아져 2008년에는 49.9%, 2009년에는 48.2%에 달하는 등, 생산 물량의 절반을 수출하는 현대차의 글로벌 소형차 수출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재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110여 개국에 걸쳐 상트로, i10, i20 등 소형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추가로 호주를 비롯한 10개 국에 i20 등이 수출될 예정이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Chennai)에 위치하고 있는 현대차 인도법인은 자족형 종합 자동차공장으로 약 220만㎡(66만평)의 연면적에 30만대 규모의 1공장과 2공장을 합해 총 6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1998년 9월 상트로 양산과 함께 본격적인 인도 공략에 들어간 현대차 인도법인 1996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1공장에서는 쌍트로, 겟츠, 엑센트, 쏘나타, i20를, 2공장에서는 i10, 베르나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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