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차량을 줄이고 재활용도를 높이는 등 이른바 '녹색물류'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의 300개 제조·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녹색물류 실태와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53.6%가 '녹색 물류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녹색물류 전담팀이나 담당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기업은 36.0%에 달했다.

이에 대해 상의는 "2008년 12월 같은 조사(14.0%)에 비해 전담을 두고 있는 구성비중은 22.0%포인트 상승한 것"이라며 "운송 효율화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응답기업의 51.0%는 '차량운영 효율화'를, 50.7%는 '원자재, 포장재 등 재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逆물류'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44.3%는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친환경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33.7%는 공동수배송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의 운송방법을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전환해 에너지 사용의 효율을 높이는 '모달시프트(Modal Shift)'에 대한 관심은 10.3%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정부는 2020년 물류부문 탄소감축 목표량 6백7십만톤 중 철도 또는 연안 운송에 65.5%를 할당하고 녹색물류로의 체계전환을 위한 핵심과제로 추진 중이다.

'왜 녹색물류를 추진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42.3% 기업들이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37.3%), '정부정책에 부응'(14.7%), '해외고객의 요구'(5.0%)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기업들의 56.6%가 '세제혜택, 자금지원 등 정부의 인센티브'를 꼽았고, 다음으로 '세미나, 포럼개최 등을 통한 정보제공'(19.5%), '컨설팅 등 화주-물류기업 간 협력 프로그램 개발'(16.8%), '교육,연수 등 인력개발사업'(6.4%) 등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정부의 녹색물류 홍보, 법제도 개편 등의 노력에 힘입어 업계 내 긍정적인 인식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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