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4일 이날 만기도래한 GM대우의 대출금 7500억원의 만기를 1개월 연장하는 내용의 동의서를 다른 채권은행들을 상대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GM대우는 최근까지 채권은행들에게 7500억원의 만기를 3개월 가량 연장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산은은 지난해 GM대우와의 협상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 GM대우 생산물량의 장기적 보장 ▲ 신차 기술 개발에 GM대우 참여 ▲ 산은의 경영 참여 등의 조건이 이행되지 않아 GM대우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GM본사가 GM대우에 대한 기술이전 협의 등을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대출만기 3개월 연장은 불가능하다"며 "채권은행들은 대출만기 1개월 연장에 대해 합의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유동성 위기를 겪던 GM대우는 산은에 1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고, 산은은 산은이 요구한 조건을 받아들여야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버텼다.
 
이후 GM대우는 환율하락과 본사의 GM대우 유상증자로 5000억원 가량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면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고 지난해 10월20일쯤 산업은행에 요청했던 자금지원을 철회한 바 있다.
 
GM대우는 지난달 만기도래한 2500억원의 대출금은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GM대우의 전체 부채는 총 7조8000억원이고 이 가운데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여신규모는 1조3700억원 규모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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