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종이처럼 구부러지거나 휘어지는 올레드 대형 패널이 공개된다. 특히 이 패널은 진동으로 소리까지 구현해 스피커 없이도 영상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11일 개막하는 국제전자전시회(CES 2021)에서 휘어지고 자체적으로 소리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패널인 '48인치 벤더블 CSO(Cinematic Sound OLED) 패널'을 최초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패널은 종이처럼 얇은 올레드 패널의 장점을 활용해 화면을 최대 1천R(반경 1천㎜원의 휘어진 정도)까지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TV를 볼 땐 평면 화면으로, 게임을 할 땐 휘어진 화면을 사용해 시각적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향후 대형화면 뿐만 아니라 모니터 겸용 TV나 노트북, 스마트폰 등 중소형화면에서도  OLED 디스플레이 적용 사례는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이 제품에는 스피커 없이 올레드 패널 자체가 진동해 화면이 직접 소리를 내는 CSO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CSO보다 한 단계 진화된 초박형 필름 CSO 기술을 적용해 패널을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익사이터(Exciter)의 두께를 기존 9㎜에서 0.6㎜로 획기적으로 줄여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LG디스플레이는 CSO 기술을 통해 화면 속 등장인물이 직접 말하는 것 같은 현장감을 구현하고, 화면이 휜 상태에서는 사용자 중심으로 소리가 집중돼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 오창호 부사장은 "48인치 벤더블 CSO는 게이머들에게 기존의 디스플레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최적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