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장기투자 필요…바이오 ETF가 투자위험 줄여"

15일 미래에셋대우 유튜브채널 '스마트머니'에 출연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스마트머니 캡처
15일 미래에셋대우 유튜브채널 '스마트머니'에 출연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스마트머니 캡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수보다는 트렌드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오늘 사고, 한 달 뒤에 또 사고, 자기 월급의 20% 정도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박현주 회장은 15일 두 번째로 공개된 그린에너지, 이커머스·게임, 바이오 등을 주제로 한 온라인 투자전략미팅에서 "종목은 실수하고 지수는 못 맞출 수 있지만, 트렌드는 대부분 맞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식 투자의 정답이 있는데, 그건 우량주 분산투자"라며 "타이밍을 맞춰서 (종목을) 사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것은 신의 영역이다. 대표적인 종목, 투자를 해보면 우량주 장기투자가 답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앤트 그룹의 기업공개(IPO) 절차에 중국 당국이 제동을 건 것에 대해 사회적 균형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융 시스템이 가진 결제 기능은 사회의 중심축"이라며 "이 부분을 플랫폼이 다 한다고 하면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장 중단 조치는) 금융 혁신을 저해하는 게 아니라 알리바바 말고도 할 데가 많이 있다는 것"이라며 "(상장 중단을) 아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에 대해선 쿠팡과 네이버쇼핑의 혁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박 회장은 "쿠팡이 아마존의 전략을 비슷하게 가져가고 있는데, 아마존을 카피한 거 아니냐고 하지만 카피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전략"이라며 "쿠팡의 혁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이 IPO(기업공개)를 빨리 하길 바란다"며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은 미국 만큼, 세계 시장 만큼 한국 시장이 크지 않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쇼핑에 대해서는 "대한통운과 연계해서 잘 하는 것 같다"며 "네이버쇼핑은 독자적으로 다 하기 보다는 쉐어링하는 전략을 가져간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바이오산업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성장할 트렌드 산업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완전히 미개척 분야였는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업을 하면서 회사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우리 민족처럼) 자생적으로 산업을 만들 수 있는 도전정신을 가진 민족이 많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는 기업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투자 관점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중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바이오 섹터는 성장할 수밖에 없고, 큰 변화 없이 꾸준하게 갈 수 있는 '중위험' 섹터일지도 모른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