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우리 모두가 바깥에서 들어온 문화와 사람을 잘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국가 정책도 개방성을 추구하면서, 세계를 향해 열린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침 7시 45분부터 KBS1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4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은 장기적으로 우리 문화를 다채롭게 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바탕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남성의 베트남 신부 살해 사건과 관련, “고인은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가족을 위해 일하며, 월급의 대부분을 집으로 보내던 효녀였다”면서 “슬프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오는 결혼이민자는 이미 18만명을 넘어섰고, 그 자녀만도 12만명이 넘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의 인식도 성숙해져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일부 중개업체들의 그릇된 인식과 관행 역시 바뀌어야 한다. 정부는 이런 기회를 통해 개선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100여년전 머나먼 멕시코까지 이주해간 ‘애니깽’ 선조들과 1960년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독일로 이민갔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낯선 만리타향에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거론, “그분들이 흘렸던 눈물은 오늘날 우리 곁의 이주 여성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흘리는 눈물과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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