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사 등 15곳 판매 2000억 조성…첫날부터 일부 증권사 '완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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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도하는 '국민참여정책형 뉴딜펀드'가 높은 손실 보전율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몇몇 증권사에는 첫날부터 할당 물량이 소진되는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포스증권은 전날 국민참여 뉴딜펀드의 배정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공지했다. 포스증권은 국민참여 뉴딜펀드 15개 판매사 중 유일하게 비대면 가입이 가능했던 곳이다.

비대면으로만 판매했던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도 배정 몫인 140억원과 90억원의 판매를 각각 완료했고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 다른 판매사들도 배정 물량이 상당 부분 소진돼 이날 완판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참여 뉴딜펀드는 뉴딜 분야 기업이 발행하는 지분, 메자닌 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다. 총 2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사모펀드로 운영되는 10개 자(子)펀드의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정책자금이 후순위로 함께 출자해 투자자의 손실을 방어해 주는 구조로 설계돼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선순위로 참여하는 일반 투자자는 펀드 기준가가 21.5% 하락할 때까지는 손실을 보지 않는다. 펀드가 반 토막 나더라도 손실률은 36.3%로 제한된다.

다만, 수익률이 20%를 초과하는 구간에서는 선순위 투자자와 후순위 투자자 간 초과수익을 4대 6으로 안분하는 구조다. 만기 4년 폐쇄형 구조로 설정돼 중도 환매가 불가하지만, 90일 이내 펀드가 상장될 예정이어서 추후 매매를 통해 자금을 중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판매사는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 7곳과 IBK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포스증권 등 8개 증권사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과 KB증권은 4월 1일부터 판매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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