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중단 결정…인기차종 그랜저·쏘나타 생산 차질
울산1공장 14일까지 휴업…쌍용차·한국GM도 가동 못해

차량용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잇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 1공장의 휴업에 들어간 데 이어 아산공장의 가동도 오는 12∼13일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PCU) 부품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아산공장은 인기 차종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고 있다. 코나와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이미 지난 7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울산1공장 휴업은 14일까지다.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오는 10일 특근을 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협력사들과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차량 모델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등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계획을 조정하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경우 지난 8일부터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16일까지(주말 제외) 7일간으로 쌍용차는 "자동차 반도체 소자 부품 수급 차질 때문"이라고 생산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월 협력사 부품 납품 거부로 사흘만 공장을 가동한 쌍용차는 이달에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

한국GM은 공장 가동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유지 중이다. 자동변속기를 제조하는 한국GM 보령공장도 완성차 생산량 감소에 따라 휴업 등 탄력적 운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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