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재도약·미래 모빌리티 전환 위한 4대 전략 공개
상해연구소 설립 현지 R&D 강화…고객니즈 반영 신차출시
HTWO광저우 통해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생태계 확장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 총괄 이광국 사장이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 총괄 이광국 사장이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30년까지 중국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21종을 출시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를 온라인으로 열고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했다. 4대 전략은 ▲현지화 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다.

발표자로 나선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총괄 이광국 사장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한 곳”이라면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4대 전략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점하고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우선 중국 현지화 R&D·마케팅 강화를 통해 중국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선행 디지털 연구소를 설립하고, 중국 현지 개발 기술력을 한층 강화한다. 상해 디지털 연구소는 ▲자율 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의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중국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시키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상해 디지털 연구소와 연태에 위치한 중국 기술연구소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중국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현지 개발된 기술과 서비스를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공개되고 있다.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공개되고 있다.

이어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 아이오닉5와 EV6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델과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해 2030년까지 현대차와 기아 통틀어 총 21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은 올해 초 2030년을 정점으로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판매 법인인 ‘HTWO 광저우’를 건설 중이다.

약 20만7000㎡(6만3000평) 규모를 갖춘 ‘HTWO 광저우’는 2022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현대차그룹은 중국의 수소 사회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세계 최다 판매 수소전기차 모델 ‘넥쏘’를 중국에 출시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한편, 현지 수소 기술 표준 제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중국 시장의 수소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기아의 내연기관 모델은 21종에서 2025년 14종으로 줄어든다. C-SUV(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와 D-SUV(중형) 등 중대형 프리미엄 모델 라인업을 확대해 상품성도 강화한다. 올 상반기에는 신형 쯔파오, 하반기에는 중국 전용 다목적차량(MPV), 투싼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신형 카니발도 올해 중국에서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모델과 다양한 신차 출시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중국에서 제2의 도약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상하이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를 열고 중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또한 상하이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차량도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인 ‘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를 개소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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