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분명히 개선의 신호가 있다"면서 "백신 접종 캠페인에 진전이 있고, 방역조처의 단계적 완화 조처가 구상되고 있는 것은 올해 내에 경제활동이 견고히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계획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모든 결정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며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우리는 PEPP의 단계적 중단에 대해 어떤 논의도 한 바 없다. 이는 시기상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매입규모는 적어도 내년 3월말까지 1조8500억 유로(2500조원)로 유지한다. 2분기부터 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기로 한 결정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통화정책회의는 물가상승률이 지속해서 목표한 균형치에 다가갈 수 있도록 모든 적절한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CB는 "자금조달 여건과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지난달 평가한 것과 일치해 이번 분기의 PEPP프로그램에 따른 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을 올해 초 몇 달간보다 상당히 높은 속도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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