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연구개발·의료기기 품질평가 전문가 등 채용
국내 톱 5 병원 外 의료기기 기업 등 협업 타진도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휴대전화 사업을 접기로 한 LG전자가 자동차 소재산업에 이어 헬스케어를 미래먹거리로 선점해 관련 투자와 기관 간 협업을 진행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일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사업 인력을 자동차소재, 헬스케어 등 다른 분야로 전환배치하는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바이오 연구개발, 의료기기 품질평가 전문가 등을 연이어 채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 톱 5 병원은 물론 의료기기 기업 등과도 협업을 시도하며 헬스케어 역량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 LG전자는 다음 달까지 R&D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SW 개발을 맡을 개발자를 모집한다. 세일즈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병원을 대상으로 임상과 관련 리서치를 수행하거나, 해외법인과 고객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와 의료용 모니터 기술 영업을 담당할 경력자를 채용한다.

또한 LG전자는 분당서울대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연세세브란스병원 등과도 다양한 협업을 모색중이다. 병원 의료데이터 기반으로 LG 전자 가전을 활용, 개인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분당서울대 병원과는 최근 구체적 사업 방향 설정을 위한 회의를 주기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주력인 가전제품을 활용해 개인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LG전자가 채용한 헬스케어 부문 인력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유전체 분석)과 홈뷰티∙의료기기 개발단계 품질평가 및 분석 영역이다. 이에 퓨리케어 더마 LED 마스크, 메디헤어, 넥케어 등 홈뷰티케어 기기 R&D 강화 및 라인업 확대 가능성도 관측된다. 

또한 의료기기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만큼 기능 강화를 넘어 치료 영역으로 확대, 가
전에서 의료기기 사업으로의 확장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이같이 헬스케어에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다음달부로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기 때문"이라면서 "주력 캐시카우인 생활가전과 TV에 집중하는 것 외에 신성장 동력 발굴은 물론 스마트폰 사업 매출을 메울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이에 가전을 넘어 의료·헬스 사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소규모 홍보인력과 서비스 인력만 제외하고, 모바일 사업부에 근무하던 인력을 대거 소재 및 다른 분야로 전환배치했다"면서 "모바일 사업을 접는 것은 아쉽지만 미래가 촉망되는 분야의 사업을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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