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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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베트남 펀드 평균 수익률이 30%에 육박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베트남 펀드(22개, 설정액 10억 이상 운용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26.51%를 기록했다. 이는 북미(11.27%)와 유럽(12.10%) 등 선진국은 물론, 인도(23.8%)와 러시아(20.83%), 브라질(12.13%)보다도 높다. 전체 시장 및 국가별 펀드 중 1위다.

6개월 평균 수익률은 33.65%로, 유일하게 30%를 넘는다.

설정액은 1조378억원으로 중국(5조3803억원)과 북미(3조6418억원)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평가금액을 합친 순자산은 1조8305억원에 달한다.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올해 베트남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대표적 지수인 VN은 지난 11일 1351.74에 마감했다. 작년 말(1098.25)보다 253.49포인트(23.08%) 상승했다.

베트남 주가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벗어나면서 기업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정성인 ETF전략팀장은 "미중 갈등이 본격화한 이후 베트남 기업의 대미 수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는 베트남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며 실적 성장에 따른 주식시장 상승에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펀드별로는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펀드의 수익률이 특히 높았다.

베트남 VN30지수의 두 배를 추종하는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올해 67.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베트남 VN30지수 일일 등락률의 1.5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NH-아문디베트남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수익률은 58.69%다.

베트남 업종별 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UH'도 40%가 넘는 수익률(41.08%)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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