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개선·운항 효율 상승 등 영향…작년 대비 10배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예상대로 해상 운임 급등과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효율 상승 등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진은 HMM의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예상대로 해상 운임 급등과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효율 상승 등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진은 HMM의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예상대로 해상 운임 급등과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효율 상승 등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HMM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1% 증가한 1조388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1조193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111% 증가한 2조906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105억원이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98%, 1662% 급증한 5조3347억원, 2조408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HMM은 미주와 유럽을 포함한 전 노선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로 시황이 크게 개선돼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컨테이너 적취량도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하는 등 운항 효율 상승도 실적 증가에 도움이 됐다.

HMM은 최대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코로나19 재확산, 항만 적체 등으로 해운 시황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투입된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등을 활용해 추가 화물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HMM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벌크 시황도 최근 코로나19 사태 회복 지연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이 부문에 대한 투자도 가속할 방침이다. 운임 급등으로 고통받는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현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임시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면서 “현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임시 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으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없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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