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경석 씨.사진/연합
방송인 서경석 씨.사진/연합

부동산 중개 수수료 인하를 둘러싼 공인중개인들과 프롭테크 기업의 갈등에 방송인 서경석 씨가 광고에서 중도 하차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부동산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윈중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된 서 씨는 최근 이 업체에 연락해 광고를 중단하고 모델 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윈중개는 서씨와 광고 모델 계약을 맺고 서경석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MBC라디오 '여성시대'에 지난 1일부터 라디오 광고를 송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공인중개사들이 단체로 방송사와 홈페이지 게시판에 서씨의 사과와 광고 중단, 방송 하차 등을 요구했다.

이같은 논란의 발단은 정부가 부동산 중개수수료율 상한을 최대 절반가량 낮추는 개편안을 내놓았는데, 다윈중개를 포함한 프롭테크 업체들이 '반의반 값' 수수료를 내세우자 서 씨가 중개인들의 집중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전부터 종합교육기업 에듀윌 공인중개사의 홍보대사를 맡아 온 서씨가 프롭테크 모델로 발탁되자 이번 중개수수료 논란에 휩쓸려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여성시대 게시판에는 "서경석 씨, 11만 개업 공인중개사와 300만 중개 가족은 분노합니다. 여성시대 제작진은 서씨를 하차시키라"부터 '공인중개사의 애환'까지 각종 압박·읍소의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단체 행동이 이어지자 결국 여성시대 제작진은 "서경석 씨는 다윈중개 모델 활동을 중단하기로 하고, 참여한 광고물들을 모두 교체·회수하기로 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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