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 네임'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마이 네임'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의 글로벌 인기가 심상치 않다. 앞서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 신드롬급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네임’도 세계 시장을 석권하며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마이네임은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를 차지했다. 공개 이틀 만의 성과이다. 국내에서는 1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2위, 미국에서는 6위에 안착했다.

아직은 '오징어 게임'이 절대적인 1위로 압도적이지만 ‘마이 네임’은 모두 72개국에서 10위권 특히 절반가량인 34개국에서 상위권에 안착하며 'K-콘텐츠'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잃은 여자가 복수를 위해 마약 조직에 잠입한 뒤 다시 경찰로 위장해 벌이는 이야기를 그리는 누아르 장르물이다. 한소희, 박희순 등이 주연해 거칠면서도 사실적인 액션을 바탕으로 사건을 풀어간다.

복수에 대한 일념으로 고군분투하는 한소희의 캐릭터가 강렬한 인상을 안겨주고 있다. 마약 조직, 아버지의 복수, 경찰 잠입 등 전통 누아르의 포맷 속에 여성 캐릭터가 중심에 섰다.

흰 피부에 긴 머리카락으로 여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한소희가 머리카락을 턱선까지 단발로 자르고 서늘한 눈빛으로 변신했다.

조직에 몸담은 아빠가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외톨이가 된 여고생 지우는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마음의 상처를 잔뜩 지니고 있다.

아빠를 원망하는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런 자신을 달래고자 찾아온 아빠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면서는 슬픔과 분노에 차오른다. 아빠가 몸담았던 조직의 보스 최무진(박희순)을 찾아가 복수를 위해 조직에 몸을 담게 된다. 남자 조직원들 사이에서 지우는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한다.

'마이 네임'은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조직 내부의 긴장감과 감춰진 비밀에 대한 미스터리 등 누아르 극에 기대하는 연출에 충실하다.

'마이 네임'에는 한소희와 박희순 외에도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넷플릭스 '인간수업'으로 호평받은 김진민 PD가, 극본은 '히어로'와 '패밀리'의 김바다 작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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