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우려 불식·공모시장 수요 회복시 상장 재추진"

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SM상선
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SM상선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한 SM상선이 시장의 평가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올해 영업이익 1조200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데다 내년에는 2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SM상선의 기업가치가 너무 낮게 평가돼 불가피하게 증시 입성을 미루게 됐기 때문이다. 

SM상선은 최근 고전 중인 시장 분위기와 해운주의 주가 정체로 SM상선 공모주에 대한 시장평가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판단해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협의해 IPO 일정을 일정 기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SM상선은 지난 1∼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고, 오는 4∼5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 부진으로 IPO 일정이 잠정 연기되면서 연내 상장도 불투명해졌다.

SM상선 관계자는 "상장 예비심사를 무사히 통과하는 등 절차상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급하게 상장하기보다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공모시장 수요가 회복되는 적정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해운 시황에 대한 과도한 우려, 공모주 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기관투자자 또는 일반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라 투자자 관련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올해 3분기에만 4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SM상선의 실적 흐름을 감안하면 연내 최고 1조2000억원까지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2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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