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G20정상회의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이라고 규정하고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52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서울 G20(주요20개국)정상회의 결과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국민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협조와 따뜻한 성원에 모든 공을 돌렸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자율 2부제에 적극 참여하는 등 높은 질서의식을 보여준 시민들, 코엑스 주변 상인과 노점상들,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기도해준 종교계, 지지와 봉사 활동을 펼친 시민사회단체, ‘G20 성공결의안’을 채택한 국회, 자원봉사자, 군경을 비롯한 안전요원, 공직자, 각계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노고와 협조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대통령은 “우리는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나라를 잃은 우리 대표가 국제회의장 밖으로 쫓겨나야 했다. 바로 10년 전 외환위기 때는 IMF의 지원을 받기 위해 굴욕적으로 무리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그런 대한민국이 이제 세계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IMF 등 국제금융기구의 개혁을 주도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 국민 모두 어깨를 펴고,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세계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서울 G20정상회의 성공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나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며 “지금처럼 국운이 융성할 때 함께 마음을 합해 나간다면 우리는 그야말로 세계를 선도하는 일류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회의에서 가장 감동을 받은 나라는 아프리카 빈국의 정상들이었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제 손을 꼭 잡으면서 진심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고 전하면서 “우리나라가 신흥국과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개발문제를 진심으로 논의의 과정에 임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아마도 이들 나라의 처지와 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번 라디오연설은 서울G20정상회의와 요코하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의 바쁜 일정 때문에 일본에서 서울로 돌아오던 전용기 내에서 녹화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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