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페루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칠레, 미국(추가협의중), 싱가포르, EFTA, ASEAN, EU, 인도에 이어 여덟 번째 FTA를 체결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뻬레스 페루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투자 증진, 에너지·자원·인프라 협력, 개발협력,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 통상장관간 가서명된 한-페루 FTA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조속히 발효돼 양국 경제·통상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이를 통해 양국 국민의 복지가 크게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가르시아 대통령은 한국과의 FTA 협상 타결을 기쁘게 생각하며, FTA 발효를 통해 향후 양국관계가 크게 도약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페루의 에너지·자원 개발 및 인프라 구축 사업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기업들이 참여해 페루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가르시아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가르시아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의 페루에 대한 투자 확대와 이를 통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페루의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한국 정부가 대페루 개발협력 사업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페루가 우리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 대상국으로 선정됐음을 언급한 후, 향후 보건의료, 농어촌개발,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사업을 지속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 및 중남미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다자무대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하고, 기후변화 ·군축 등의 주요 국제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내실화 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한-페루 FTA 가서명을 통해 양국 국민과 정부가 서로를 호혜적 협력 파트너로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한편, 한-페루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의 임석하에 ▲한-페루 FTA 협정 ▲한-페루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 ▲한-페루 환경보호 협력 양해각서 서명식이 있었다.

한-페루 FTA 협정문은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 홈페이지(www.fta.go.kr)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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