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숙 한마콤 대표·호텔관광경영학박사
한태숙 한마콤 대표·호텔관광경영학박사

매일 아침 신문을 읽어보면 “양도세 절반 깎아 매매 활성화,” “국토 보유세 신설해 투기 차단,” “1가구 2주택부터는 중과세,” “1주택자 종부세 폐지,” “오피스텔 광열, 청약이 로또판”, “수도권 5채 중 1채는 15억 넘어“ 등 끊임없이 부동산 관련 내용이다. 지난 4~5년간 아파트 한 채 값이 거의 2배로 뛰면서 모든 사람이 부동산에 관심을 두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아태지역은 어땠는지 궁금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나라마다 수요와 공급에 있어서 차이는 있지만,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은 산업이 타격을 입고, 저금리 기조에 각 나라가 문을 닫아 교류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부동산이 움츠러들었을 것 같지만, 나라마다 상황이 달랐고, 특히 재난 지원금을 비롯한 여러 현금 풀기를 통해서 인플레이션 효과가 있었다.

ULI의 첫 번째 부동산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부동산 시장은 COVID-19의 확산으로 촉발된 최근 약세에서 회복되어 향후 3년 동안 상승할 것으로 보았다. 실업률이 홍콩, 상하이, 싱가포르, 도쿄에서 계속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동산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오피스 공실률은 향후 3년 동안 약간 느린 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보지만 오피스 MSCI 지수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도쿄는 각 3.6%와 3.1%의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8.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싱가포르의 경우 URA(Urban Redevelopment Authority) 통계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은 2017년 말에 상승하기 시작하여 약 4년 동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가격 인상은 비교적 완만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2018년 7.9%; 2019년 2.7%; 2020년 2.2%; 2021년 상반기에 부동산 가격이 약 4.0% 상승했다. 대출이자가 초저금리며,소유 비용이 임대보다 저렴하며 팬데믹 기간 동안 저축을 많이 해서 부동산 살 여력이 있다고 본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30-40대에 접어들면서 주택 소유에 대한 강한 욕구를 보이며, 32%가 장기적으로 고급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71%가 주택 구매를 위해 저축을 하고, 66%는 부동산 투자가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본다. 토지가 부족하고 싱가포르의 국가 방향이 부유한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고급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호주의 경우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Brendan Rynne은 대유행으로 인한 초기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로 인해 2020년 6월 분기 가격이 3% 하락했다고 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저금리, 경제 개선 상황, 주택 공급 부족에 따라서 팬데믹으로 주택 가치가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되자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였다. 이로 인해, "가진 사람"과 "가지지 않은 사람" 사이의 주택 자산 격차가 커져버려, 가진 사람은 더 부자가 되고, 없는 사람은 더 뒤처지는 결과가 초래하였다. 골드만 삭스에서는 주택 가격이 2022년에 5%, 2023년에 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해 2월은 17년 만에 가장 큰 월간 가격 상승을 기록하였으며, 호주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코로나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8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4-12% 상승했는데, 만약 팬데믹이 없었다면 약 13% 상승했을 것으로 보았다.

홍콩의 경우,골드만 삭스의 분석가인 Gurpreet Singh Sahi씨가 이끄는 보고서에 의하면 높은 부동산 가격, 낮은 이자율,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거 시장의 가계 소득 증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하며, 홍콩과 중국 본토 사이의 코로나19관련 국경 제한이 완화되면 고급 주거용 아파트, 사무실 인수 및 건물 임대료가 오를 것으로 본다. 도시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연초 대비 4% 상승했으며, 올해 5% 상승, 내년에 5%, 2023년에 3% 상승을 예상한다. 홍콩의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주택 시장 거래량, 가격 및 저금리의 상황에 따라서 2012년 이후 최고의 상승을 예상한다. 미국 은행 Morgan Stanley와 부동산 중개업체 Cushman & Wakefield, Knight Frank도 집값이 3~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Morgan Stanley는 4월 보고서에서 낮은 공급, 적절한 수요, 낮은 이자율 및 엄격한 규제 범위의 조합으로 인해 홍콩 주택 가격이 2021년 3%, 내년 5% 상승하리라 추정한다.Harris Fraser 그룹은 홍콩의 부동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여 한동안 부동산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았으나,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 향후 4년 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태숙 한마콤 대표·호텔관광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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