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그룹 사옥. 사진/중흥건설그룹 
중흥건설그룹 사옥. 사진/중흥건설그룹 

중흥건설그룹이 오는 9일 대우건설의 새주인이 된다.

중흥그룹은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중흥그룹의 정창선 회장과 KDB 인베스트먼트 이대현 대표만 참석한다.

앞서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KDBI는 올해 7월 대우건설 지분 50.75%(주식 2억193만1209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그룹을 선정했다. 8월에 중흥그룹과 주식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대우건설에 대한 상세 실사가 끝나 이번에 최종 본계약을 맺는 것이다. 인수 대금은 2조1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사 과정에서 최종 인수금액이 2조원 선으로 낮춰질 가능성은 있다.

중흥은 오는 9일 본계약 체결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면 대금 납부를 완료하고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마지막 절차인 기업결합심사는 약 한두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대우건설 인수로 중흥그룹은 단숨에 서열 3위로 올라서게 됐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재무적투자자(FI) 없이 인수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대우건설의 자체 이익 창출과 재투자 여력도 충분할 것"이라며 "대우건설이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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