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특별기까지 동원…진단키트주 주가도 후끈

사진/씨젠 홈페이지 캡쳐
사진/씨젠 홈페이지 캡쳐

강력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국내 신규 확잔자 수는 연일 치솟고 있고, 오미크론 공포가 덮친 유럽 주요국들은 다시 봉쇄조치에 들어갈 조짐이다. 이에 코로나19와 오미크론 확산에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진단키트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실적확대 기대감 등으로 주가에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이 연말 강세 흐름을 탈지 주목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전 거래일보다 0.15% 내린 6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전장보다 5.40% 급등한 6만8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씨젠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 후반 하락 반전했다. 

또다른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주인 엑세스바이오는 전날보다 1.27% 오른 1만59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랩지노믹스(-5.59%)와 수젠텍(-2.02%) 등은 약세로 돌아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하루 만에 49명이 늘어나는 등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는 227명으로 전날보다 49명 증가했다. 전날 새로 확인된 감염자 49명 중 33명은 국내감염이었고, 16명은 해외유입이었다. 지난 1일 국내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처음 나온 이후 지역사회에서 감염자가 30명 넘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된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간) "지난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7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이제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지배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미국에서 첫 감염자가 확인된 후 19일 만에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이 된 것이다.

유럽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유럽 주요국들은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다시 봉쇄조치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간밤 네덜란드는 전면 봉쇄 조치를 발표했으며, 독일과 프랑스는 영국발 입국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면 봉쇄를 재검토 중이다.

코로나19와 오미크론 확산세와 맞물려 국내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의 주가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전날 1.73% 상승 마감했던 주가는 이날도 2% 이상 치솟고 있다. 

씨젠은 지난 19일 전세기를 통해 대규모의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유럽에 보냈다. 전세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거쳐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체코, 리투아니아 등 5개국에 각각 필요한 물량을 배송한다. 탑재된 진단시약은 약 280만명이 검사받을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씨젠은 지난해 4월 이스라엘에 전세기를 통해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수출한 바 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진에 대해 "독자적 기술력으로 다양한 프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며, 장비 판매에 따른 신규 고객 확보로 비코로나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장비 판매에 따른 시약-장비 락인(Lock in) 효과와 증상기반 패널검사 수요 증가에 따른 씨젠의 멀티플렉스 기술 활용도 증가, SGDDS(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 개발과 M&A(인수합병)를 통한 신사업 진출 등 중장기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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