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소니 불참·화웨이 참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에 참가한 한국관. 사진/코트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에 참가한 한국관. 사진/코트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오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행사 참가를 두고 눈치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WC가 ‘반쪽 행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다음달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에서 'MWC 2022'을 개최한다. 1987년부터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해온 MWC는 CES, IFA와 함께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로 꼽힌다.

그러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개최 일주일 전에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4개월 넘게 온·오프라인으로 치러졌지만 주요 기업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했다. 매해 참가하던 통신 3사와 삼성전자도 지난해 오프라인 행사 참석을 하지 않았다.

기업들은 올해 MWC 참가를 두고서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이달 초 열렸던 CES 2022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CES 참석자 중 전체 확진자 수는 CES 주최와 네바다 보건당국이 공개하지 않아 파악하기 어렵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CES 관련 국내 확진자는 119명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IT 업체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일본의 대표 전자기업 소니는 올해도 MWC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반면, 중국 기업 화웨이는 공식적으로 참가한다고 선언했다.

이동통신사 3사 가운데 KT의 경우 전시 부스는 꾸릴 예정이다. 그러나 GSMA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구현모 대표의 참가 여부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LG유플러스와 SKT는 MWC 참석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등 상황이 계속 바뀌다보니 쉽게 참석한다, 아니다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장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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