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SCFI 5천선 넘어…“공급망 불안에 해운사 수익은 올해도 계속”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무려 7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SM상선의 영업이익도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난해 국내 해운사들은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해운사의 이 같은 호실적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무려 7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SM상선의 영업이익도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난해 국내 해운사들은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해운사의 이 같은 호실적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무려 7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SM상선의 영업이익도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난해 국내 해운사들은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해운사의 이 같은 호실적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HMM은 14일 지난해 매출 13조7941억원으로 전년대비(6조4133억원) 11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조3775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5조326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삼성전자(51조6339억원), SK하이닉스(12조4103억원), 포스코(9조2380억원)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SM상선의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해운사의 호실적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세계 경기 회복세 등에 힘입어 글로벌 물동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늘어난 물동량에 비해 컨테이너 선박들은 부족해 물류비는 급상승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5억8071만톤으로 전년(14억9925만톤) 대비 5.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른 자동차 및 기계류 수출과 철광석 수입 증가, 석유제품 수출입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한 13억5113만톤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의 경우 주택공급 정책 확대 및 경제 회복에 따른 시멘트·광석 운송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난 총 2억2958만톤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만 보면 항만 물동량은 총 1억3477만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4.4% 늘었고, 수출입 물동량은 1억1371만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4.1% 증가했다. 

이로 인해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4월 2500선에서 연말 5000선을 돌파하며 9개월새 2배 가량 뛰었다. SCFI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물동량 증가는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지난해 치솟았던 해상운임 역시 떨어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연초 5000선을 돌파한 SCFI는 1월 내내 5000~5100으로 5000대를 넘어섰고, 2월 들어 소폭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2월11일 기준 4980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운업계와 증권가는 올해 HMM, SM상선 등 해운사 실적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물류량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공급 병목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오히려 미주 항만 노조의 파업 가능성을 감안하면 하반기까지 장기화될 수 있는 문제”라며 “국적 선사 모두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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