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10선 회복…대표 기술주·리오프닝주↑
러 일부 철군에 미·유럽증시 올라, 유가 4% 급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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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간 갈등 국면에서 긴장 완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1%대 상승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 넘게 급등 마감했다. 코스피도 27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삼성전자 등 기술주와 항공·여행주 등 리오프닝주(경제재개주)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35포인트(1.43%) 오른 2714.8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07포인트(1.61%) 높은 2719.61에서 시작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67포인트(1.22%) 오른 3만4988.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9.40포인트(1.58%) 뛴 4471.07에, 나스닥 지수는 348.84포인트(2.53%) 급등한 1만4139.76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 뛴 7608.9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98% 오른 1만5412.71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1.86% 상승한 6979.97을,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95% 오른 4143.71을 기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됐던 군부대 일부가 복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 후 "우리가 전쟁을 원하는가"라고 자문한 뒤 "당연히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는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한껏 고조된 긴장 상황에서 나온 긍정적 신호에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표 기술주들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9% 오른 7만4500원에, SK하이닉스도 3.54% 뛴 13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네이버(1.10%)와 카카오(2.72%) 등도 상승세다. 

항공주와 여행주, 주류주 등 리오프닝주도 뛰고 있다.

대한항공(2.59%)과 제주항공(3.64%), 노랑풍선(3.33%), 참좋은여행(2.78%), 하나투어(2.43%), 레드캡투어(3.39%), 모두투어(1.73%), 롯데관광개발(0.86%) 등이 오르고 있다. 

주류 관련주의 경우 제주맥주(3.48%)와 풍국주정(3.41%)이 3%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보해양조(1.98%)와 무학(2.96%)도 오름세다. 

유가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크게 완화되면서 4% 가까이 하락했다. 전쟁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9달러(3.6%) 내린 배럴당 9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 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공포에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해 7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9시 현재 배럴당 3.5%(3.40달러) 떨어진 93.08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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