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코스닥 4% 올라…유가는 4% 내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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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간 갈등 국면에서 긴장 완화 조짐이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다우존스 지수는 1%대 상승세를 보였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급등 마감했다. 코스피도 2720선을 회복한 가운데 삼성전자 등 기술주와 항공·여행주 등 리오프닝주(경제재개주)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3.07포인트(1.61%) 높은 2719.61에서 시작해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23포인트(4.55%) 오른 878.15에 마감했다. 일간 상승률로는 2020년 6월 16일(6.09%)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7.62포인트(2.10%) 뛴 857.54에서 출발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간밤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67포인트(1.22%) 오른 3만4988.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9.40포인트(1.58%) 뛴 4471.07에, 나스닥 지수는 348.84포인트(2.53%) 급등한 1만4139.76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 뛴 7608.9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98% 오른 1만5412.71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1.86% 상승한 6979.97을,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95% 오른 4143.71을 기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됐던 군부대 일부가 복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 후 "우리가 전쟁을 원하는가"라고 자문한 뒤 "당연히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는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한껏 고조된 긴장 상황에서 나온 긍정적 신호에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9% 오른 7만4800원에, SK하이닉스도 2.76% 뛴 1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1.88%)와 카카오(4.08%)도 상승했다. 

항공주와 여행주, 주류주 등 리오프닝주도 크게 뛰었다. 

대한항공(3.63%)과 아시아나항공(1.43%), 제주항공(10.65%), 참좋은여행(5.56%), 노랑풍선(5.33%), 레드캡투어(5.20%), 모두투어(4.76%), 하나투어(3.77%), 롯데관광개발(2.59%) 등이 강세였다.   

또한 제주맥주(3.14%)와 풍국주정(3.41%)이 3%대 상승세를 보였고 무학(5.91%)과 보해양조(4.54%), 하이트진로(1.92%), 롯데칠성(0.94%)도 강세를 기록했다. 

유가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크게 완화되면서 4% 가까이 하락했다. 전쟁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9달러(3.6%) 내린 배럴당 9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 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공포에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해 7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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