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소식에 8년만에 최고치…천연가스도 35% 폭등
韓·美·日·호주 전략비축유 방출준비…원자재 안정수급 총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하자 국제유가가 치솟았다. 24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하자 국제유가가 치솟았다. 24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하자 국제유가가 치솟았다. 24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천연가스 선물도 이날 유럽 시장에서 1000㎥당 1400달러(약 168만원) 가까이로 약 35% 뛰어올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3.3%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4달러 이상 뛰어오르며 96달러를 돌파, 2014년 8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는 연쇄 폭발음이 들리고 있으며, 러시아 매체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 마리우폴과 오데사 등에 상륙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하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등은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종 결정을 내린 상태는 아니지만 다른 나라와의 공조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방출 시기와 규모에 대한 모델링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휘발유 가격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자재·곡물 수급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크라 사태 악화 시 비축유 방출도 검토 중이며 국제 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확보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전날 원자재 확보를 위해 자원부국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캐나다,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베트남, 말레이시아, 칠레, 필리핀 등 주한 대사를 초청해 원자재 공급망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주요 국가 간에 신속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대응함으로써 실물경제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자며 개별국가와의 업무협력(MOU) 체결을 위한 심층 협의 진행을 제안했다. 이에 각국 대사들은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