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사진/마리아나 관광청
사이판. 사진/마리아나 관광청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코로나19 확산 속 사이판 노선 운항 확대에 나섰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이달 30일 인천~사이판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이달 27일 인천~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괌 노선 대신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괌 노선은 5월 이후 운항한다.

괌은 입국 때 격리를 해야 하지만, 사이판은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체결했기 때문에 입국 때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제주항공은 이달 30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부산~사이판 노선을 지난해 12월29일부터 주 1회 일정으로 운항했다가 올해 1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중단했다. 사이판 노선 외에도 인천~하얼빈·웨이하이·옌타이(화물 노선), 인천~오사카, 인천~마닐라·클락·세부 등 총 7개 노선을 운항하면서 국적 LCC(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많은 국제선을 운항 중이다.

에어부산은 주 1회 운항 중인 부산~사이판 노선을 다음달부터 주 2회로 증편한다.

사이판 노선은 트래블 버블 영향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탑승률이 높은 노선으로 꼽힌다. 제주항공의 인천~사이판 노선 탑승률은 90% 중반, 아시아나항공은 약 94%에 달한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후 지난달 24일까지 사이판에 입국한 한국인 여행객은 1만명을 넘었다. 항공사들은 사이판 노선에서 출발, 국제선 운항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중국·일본·동남아·대양주 등 40여 개의 국제노선에서 정기노선 허가권을 확보한 상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을 재개해 수요를 선점하겠다"며 "증편은 물론 다음 달부터는 운항을 중단했던 노선도 재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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