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스콘 공장 봉쇄, 출시 전부터 공급 차질 우려도
IT 매체 "카메라·배터리 기대 이하" 갤럭시A 정면 대결

아이폰SE 3세대.사진/애플
아이폰SE 3세대.사진/애플

애플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아이폰 SE3’이 출시 전부터 홍역을 앓고 있다.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공장이 멈추는가 하면, 야간 기능이 없는 카메라와 경쟁사 보급형 스마트폰 대비 짧은 배터리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뉴욕타임즈 등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폭스콘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 지침에 따라 ‘폐쇄형 처리’ 방식으로 생산을 일부 재개했다. 중국 선전시의 도시 봉쇄로 인해 아이폰 제조 공장 가동을 중단한지 약 이틀 만이다.

선전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의 최대 공급업체이며, 선전 공장은 중국 내에서 정저우 공장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생산라인이다.

폭스콘은 생산 차질을 줄이기 위해 다른 공장으로 생산물량 일부를 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애플 아이폰 SE3 출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겪은 바 있다.

애플은 지난 8일 신제품 발표행사를 통해 중저가형 스마트폰 ‘아이폰 SE’ 3세대 스펙과 출시일을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SE3을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는 18일, 국내에서는 오는 25일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신에서는 출시 전부터 아이폰 SE3의 성능에 대해 ‘기대 이하’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아이폰13과 동일한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됐으나, 배터리 사용시간과 카메라 성능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다.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Wired)는 “삼성과 구글 스마트폰이 한번 충전으로 거의 이틀을 버틸 수 있는데 왜 아이폰 SE는 그렇게 할 수 없을까”라며 배터리 성능을 지적했다. 카메라의 경우 낮에는 선명하지만 야간 모드가 없어 흐릿하다고 평가했다.

더 버지(The verge) 역시 “삼성 갤럭시 A52 5G, 모토로라 모토 G 스타일러스 5G, 그리고 구글 픽셀 5A와 같이 올해 판매되는 다른 많은 중급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인 야간 모드가 없다”며 “결과적으로 저조도의 이미지는 매우 어둡고 색상이 흐릿하다”고 지적했다.

잇따라 악재가 닥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갤럭시A' 언팩 행사인 '어썸'을 진행하고 갤럭시 A73·A53·A33·A23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갤럭시A 신제품은 모두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며, 향상된 배터리 수명과 야간 촬영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