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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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겪인 비트코인이 연일 추락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의 폭락 사태 등으로 국내 가격은 3900만원 안팎까지 밀렸고, 글로벌 가격은 3만달러 붕괴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10시 39분 현재 1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9% 내린 3879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1비트코인이 0.17% 소폭 오른 3930만9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글로벌 가격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한국시각) 코인데스크에서 1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0% 내린 2만9223.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N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하루 만에 2000억달러(약 258조원) 이상이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간 이날 새벽 최저 2만5402.04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2만6000달러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까지 7일 연속 떨어지며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상화폐 시장이 최악의 침체기에 빠진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전환과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디커플링 사태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진단했다.

우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투자자들이 주식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면서 해당 자산의 가격을 끌어내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한 UST 시세가 최근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자매 코인인 루나가 급락하고, 다시 두 코인의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이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을 공포에 빠뜨린 것이다.

루나는 현재 99% 폭락한 1센트대로 추락했고,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는 39센트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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