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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D(UST)의 지원 재단이 최근의 폭락 사태를 막기 위해 막대한 비트코인 보유고를 대부분 팔았다고 16일 밝혔다. 남은 가상 자산은 피해자 보상에 활용할 계획이라는 것이 재단 측의 설명이다.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UST와 루나 코인을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 30억달러(약 3조8550억원) 이상의 보유 비트코인 대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LFG는 지난 8일 코인당 1달러에 고정(페깅)되도록 설계한 UST 시세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5만2189개의 비트코인을 한 거래 당사자에게 팔았다.

이어 지난 12일 달러 연동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3만3206개의 비트코인을 테라폼랩스가 직접 매각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재단은 전했다.

결과적으로 UST 시세 하락으로 자매 코인인 루나가 급락하고 이에 UST가 다시 하락하는 '죽음의 소용돌이' 악순환이 벌어지면서 1달러에 고정돼야 할 UST는 한때 20센트 아래까지 내려갔고, 루나는 0.002달러로 떨어져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다.

또한 LFG는 남은 비트코인 313개(930만달러 상당)와 그 밖의 가상자산을 활용해 UST 사용자들에게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상은 소액 보유자부터 시작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보상할 것인지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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