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등 2차전지주 강세…"배터리 업계 최고 수익성"

삼성SDI. 사진/연합뉴스
삼성SDI. 사진/연합뉴스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미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기업가치 대비 너무나 싸진 주가,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리인상 공포로 대형 기술주의 투매 현상이 이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2차전지주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지 주목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 현재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3.64% 오른 57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전장보다 3.64% 뛴 56만9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삼성SDI 주가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86%)과 SK이노베이션(0.25%), 에코프로비엠(8.82%), 엘앤에프(2.37%), 천보(1.35%) 등 다른 전기차주도 일제히 오름세다. 

뉴욕증시에서 미국 전기차주가 강세를 보인 데다 저가 매수세와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전날보다 4.52% 오른 737.12달러에 장을 마쳤다. 특히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은 전 거래일보다 0.10% 상승한 29.50달러에 마감했다. 

2차전지주는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정보데이터시스템 공시를 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외국인은 SK이노베이션 주식을 2135억원 순매수했고, LG엔솔도 136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삼성SDI 주식을 1723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주 가운데서도 삼성SDI에 대한 실적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삼성SDI의 유럽 공장 확정 계획과 생산성 증가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한 5조원,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4132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각각 7%, 5% 상회할 전망"이라며 "Non-IT향 출하량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리비안 생산량이 1분기(2533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원형전지 판가 인상 효과로 소형전지 매출액은 59% 늘어난 1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BMW향 Gen5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중대형전지 매출액은 52% 증가한 2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중대형전지는 완성차 생산 차질이 완화되는 가운데 헝가리 2공장가동, 아우디향 Gen5 공급 시작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소형전지는 3분기에도 원형전지 추가 판가 인상과 리비안·볼보트럭 생산량증가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측면에선 메탈가격, 에너지 가격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존재하나 메탈가 연동을 통한 가격 전가, Gen4·5 비중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0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6.5%, CATL 6%, LG에너지솔루션 4.2%로 예상된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Gen5 배터리 비중 확대, 원형전지의 앞선 기술력에 기반한 고출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 생산 거점별 라인 최적화 및 높은 가동률 등을 삼성SDI의 호실적 배경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고객사 및 채용 모델을 다변화할 예정"이라며 "4680(지름 46㎜, 길이 80㎜) 폼팩터 원형전지 사업화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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