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대출규제 완화 영향…서울은 강북구 미분양 비중 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5월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월 대비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미분양이 늘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0.7% 증가한 2만7375호로 집계됐다.
이중 수도권 미분양은 3563호에 달해 전월 대비 20.0% 증가해 1.6% 감소한 지방(2만3813호)와 대비됐다.
특히 서울은 5월 미분양 물량이 688호로 나타나 전월(360호)과 비교해 91% 증가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중 332호가 강북구에서 나와 가장 많았으며, 마포구(245호)가 뒤를 이었다.
경기에서도 2449호의 미분양이 발생해 14.1% 늘었다. 인천의 경우 전월 대비 8.2% 줄어든 426호였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2.1% 감소한 6830호로 나타났다.
주택거래량은 새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약속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하면 여전히 낮았다.
구체적으로 5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전월 대비 8.2% 증가한 6만3200건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35.2% 적은 수준이다.
서울은 전월 대비 25.2% 감소한 7664건의 거래를 기록했고, 경기(1만3890건)와 인천(4760건)은 각각 4.7%, 20.1%씩 거래가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서울, 경기, 인천은 각각 41.7%, 44.8%, 47.6%씩 줄었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4만8216호로, 지난해 5월과 비교해 30.5% 증가했다. 전국 주택 착공 규모는 3만494호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