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포스코 등 연합체 ‘수소펀드’ 조성 국내외 투자 강화
산은 금융지원, 에너지공기업 R&D지원, 산업부 정책지원 약속

수소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가 조성된다.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열린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주요기업 총수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세홍 GS그룹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구동휘 E1 대표,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수소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가 조성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식.

수소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가 조성된다.

현대차그룹, SK, 포스코그룹 등 3개 의장사를 비롯해 한화, 롯데, 현대중공업, GS칼텍스, 효성, 두산, 코오롱, 삼성물산, 이수, 일진 E1, 고려아연, 세아창원특수강, LG화학 등 국내 17개 기업 연합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2 H2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수소펀드 출범을 선포했다.

수소펀드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회원사 등 국내 기업과 외부 투자자 출자 등을 통해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10년간 운용 후 청산된다. 모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이 공동 투자 파트너인 스톤피크, 자펀드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와 올해 말까지 투자자를 모집하고 내년 초부터 수소 분야에 본격 투자할 계획이다.

수소펀드는 국내 수소 공급 및 운송 인프라 프로젝트, 초기 시장 선점 및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글로벌 수소 인프라 프로젝트, 유망 수소 기술을 보유한 기업 육성 등 국내외 수소 생산·유통·저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핵심 수소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에 활용된다.

정부는 민간 투자 활성화와 수소펀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금융지원 ▲상생협력 ▲규제혁신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수소 펀드가 투자하는 프로젝트 및 기업에 금리 인하, 대출 확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한 한국전력, 석유공사, 가스공사, 발전6사 등 에너지공공기관은 수소펀드 투자 대상 중소·중견기업의 R&D, 기술사업화, 수요처 발굴 등을 지원한다. 석유공사의 경우 수소·암모니아 국내 도입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에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참여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동반성장협의회 회원사로 등록해 기술개발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 프로젝트 및 신기술 개발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찾아내 이를 처리하는 정책지원을 한다.

이들 민관 협의체는 이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 기업 친화적 투자환경 조성에 대한 노력을 약속했다.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은 “수소는 시대적 흐름인 탄소중립과 현실적 과제인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 5월 수소법 개정을 통해 청정수소 인증제,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등 투자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수소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 투자 활성화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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