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반대 소상공인단체 공동 기자회견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10일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개선 논란에 대한 소상공인 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들 단체는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회견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반대와 온라인 배송 규제 완화 움직임을 당장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소공연은 기자회견에서 "유통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대기업과 소상공인을 가리지 않고 다가온 현실"이며 "유통환경의 급격한 변화 앞에 소상공인과 대형마트의 점유율은 모두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유통시장에서 최근 대형마트 점유율이 감소했으나 의무휴업 규제와 상관관계가 없음을 반증하는 지표라는 것이다.

소공연은 또 "코로나19가 시작된 2019년 이후 통계청의 판매액 자료를 보면 2020년 대형마트의 매출은 4.2% 상승해 2018년 판매액보다 증가한 반면, 소상공인의 판매액은 마이너스 9.9%의 막대한 판매액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린 대형유통업계가 더 큰 호황을 누린 온라인 시장과 '불평등한 경쟁'을 운운하면서 유통환경 변화의 피해자로 행세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소공연 관계자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는 결국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을 흔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대기업 유통 강자와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공정하지 못한 경쟁 상황을 바로잡고, 여전히 기울어진 유통질서의 운동장을 조금이라도 바로 세우기 위한 상생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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