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구 대월농협조합장이 지역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자비를 들여 구매한 쌀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지인구 대월농협조합장이 지역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자비를 들여 구매한 쌀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쌀은 농민의 희망이고 농가 소득의 주요 작물인데, 안타깝게도 시대 변천에 따라서 소비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시골의 보잘 것 없는 작은 조합장이지만 책임감을 느껴 이천쌀을 구입해 기부하게 됐습니다."

최근 1억원의 자비를 들여 3125포(약 31톤)의 지역 쌀을 구매해 '이천시 행복한 동행 사업'에 기탁한 지인구 대월농협조합장의 설명이다.

지 조합장은 지난달 28일 구매한 쌀을 김경희 이천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지 조합장이 구매한 쌀은 이천시의 독거농과 요양원 등 사회적 약자 계층에 전달돼 따듯한 온정을 나눌 예정이다.

대월면의 조합원은 물론, 관내 기업과 군부대까지 적극적으로 소비운동에 나서면서 기부된 쌀은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지 조합장은 "식량 산업은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닌 안보와도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지만 생산과잉과 소비감소가 함께 찾아와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전체 예산 중 농업 관련 예산이 3% 밖에 안 되는 상황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궁극적으로는 농업 예산을 늘리고, 국가 규모의 쌀 소비 진작 운동을 추진해야 현재 절박한 처지에 놓인 쌀 농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지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장들의 적극적인 쌀 소비촉진 운동으로 한때 위기 수준이었던 쌀 재고량이 감소해 이달 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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