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에 2700억 투입 확정
2026년부터 의학 바이오 창업기업 120개 발굴 지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설될 예정인 K-바이오 랩허브 조감도. 사진/중기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설될 예정인 K-바이오 랩허브 조감도. 사진/중기부

정부가 인청 송도국제도시에 9년간 2700억원 이상을 투입해 120곳의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한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의약바이오분야 창업기업 특화지원 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2726억원(국비 1095억원·지방자치단체 1550억·민간자본 81억원)을 투입해 인천광역시 송도지역에 전용 연구지원시설을 구축하고 혁신 창업기업을 육성하게 된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의약바이오 창업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 연구장비‧시설, 지원 프로그램, 멘토링 등을 종합 지원하는 기반 조성형 국가연구개발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 방안'에 따른 것이자, 바이오산업이라는 특정분야 육성을 위해 중기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최초의 사례기도 하다. 

앞서 인천광역시는 지난해 7월 후보지 공모 과정에서 11개 지자체 중 부지 적합성, 지리적 우수성, 민간투자 및 지자체의 추진의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지원 대상은 10년 미만의 스타트업 중  의약바이오 8대 분야인 ▲단백질 의약품 ▲치료용 항체▲백신 ▲효소 의약품▲세포 및 조직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저분자 의약품 ▲약물전달 시스템 분야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정부는 기초연구, 후보물질 발굴, 독성효능 평가까지는 충분한 연구장비와 시설을 갖춰 직접 지원하고, 비임상(허가용) 인허가, 상용화 등 후단계는 관련기관 협력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은 K-바이오 랩허브에 3년간 입주할 수 있고, 이에 더해 기업 맞춤형 신약개발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총 203억원의 연구개발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 운영 과정이나 연구과정에서 애로사항과 만났을 경우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의 상시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인천광역시 송도 연세대학교 부지 내에 신약 개발 창업보육시설, 커뮤니티공간, 첨단 연구장비·시설의 건축을 진행한다. 실험대(bench), 기초 실험장비, 폐기물 처리설비 등을 갖춘 실험실과 사무공간은 물론, 커뮤니티룸과 컨퍼런스룸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입주기업과 협력기관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건축공사가 끝나는 2026년 하반기부터는 전국 바이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사업기간 6년간이며 내 총 120개 기업을 뽑아 지원한다.

중기부는 미국의 '랩센트럴'과 같은 바이오 창업 특화지원기관을 구축함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할 대한민국 대표 혁신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박용순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K-바이오 랩허브는 창업기업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대형제약사가 그 기술을 사업화하는 선순환 바이오 생태계 조성의 핵심기관"이라고 밝히며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K-바이오 랩허브를 통해 혁신 창업기업 발굴·육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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