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241개 참여…현대차‧포스코‧두산‧효성 등 신기술 뽐내

‘H2 MEET 2022’ 현대차그룹관에 전시된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와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사진/현대차그룹
‘H2 MEET 2022’ 현대차그룹관에 전시된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와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사진/현대차그룹

국내 최대 규모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서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 두산그룹 등 다양한 기업이 미래 시대를 이끌 수소 기술력을 뽐낸다.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H2 MEET 2022’에는 16개국 241개 수소 관련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다. 이들은 전시회와 포럼, 컨퍼런스 등을 통해 수소 생산‧저장‧운송 관련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등이 참가한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수소 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Everyone, Everything, Everywhere)’ 쓸 수 있는 수소 사회 비전을 구체화한 수소 상용차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버기 경찰버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살수차 등의 수소 상용차를 공개했다.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총 180 kw급 연료전지스택이 탑재되었으며, 완충 시 최대 55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한 청소차 및 살수차 등 친환경 청소 특장차도 최초로 공개됐다.

이와 함께 공개된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는 쓰레기 부피를 줄이기 위해 고밀도로 압착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압축 진개차로, 1만300kg에 달하는 적재 공간을 갖춰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륙 중량이 700kg에 이르는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의 ‘수소 멀티콥터 드론’을, 현대모비스는 30kW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엠비전 터그(공항 수하물 운송 차량)를 공개했다.

포스코그룹은 1150 ㎡ 규모의 전시 부스에 걸쳐 수소사업 가치사슬 전반을 묘사했다. 전시 부스는 ▲수소시너지존 ▲수소생산기술존 ▲수소플랜트존 ▲CCS 및 해외인프라존 ▲수소강재존 ▲수소모빌리티존 ▲수소저장 및 활용존 등 7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수소시너지존에서는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저장-활용 각 분야에서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 청사진과 그룹의 역량을 총망라해 완성하는 밸류체인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수소생산기술존에서는 고온에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고온수전해 기술 등 포스코크룹의 수소 생산 솔루션을 소개한다.

포스코그룹은 수소강재존에서 포스코 강재를 적용한 수소배관, 수소충전소 저장탱크, 수소차 연료탱크 등의 제품 실물 또는 모형이 전시되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하고, 수소저장 및 활용존에서는 수소혼소발전과 수소터미널 인프라를 구축 중인 포스코에너지의 수소사업 솔루션을 공개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두산퓨얼셀과 두산 퓨얼셀파워BU를 앞세워 차세대 수소 충전 및 활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H2 MEET’에 참가한 두산 부스 이미지. 사진/두산그룹
‘H2 MEET’에 참가한 두산 부스 이미지. 사진/두산그룹

두산퓨얼셀은 트라이젠(Tri-gen)과 중저온형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를 선보인다. 트라이젠은 ▲수소차 충전, 제조 공정에서 활용가능한 수소 ▲전기차 충전, 전력 판매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전기 ▲지역 난방이나 온수, 공업용 열원으로 공급되는 열 등 세가지 에너지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제품이다, SOFC는 다른 연료전지 타입에 비해 전력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 퓨얼셀파워BU는 10kW PEMFC(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 10kW SOFC 등 건물·주택용 수소연료전지를 전시했. 지난해 개발 완료한 10kW SOFC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발전효율을 지닌 제품으로, 기존 PEMFC 제품에 비해 전력 발전효율이 40% 이상 높다.

효성그룹은 미래 액화수소 가치사슬을 소개하며 세계최대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 액화수소충전소, 수소연료탱크 등을 공개했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의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여 저장과 운송이 쉬운 것이 특징으로, 액화수소 충전소도 기체 충전소 대비 30% 수준이면 건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수소 경제의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효성그룹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내년 완공 예정인 효성중공업의 액화수소플랜트 건립 현황을 소개하고, 현재 연산 1만3000톤 규모에서 3만9000톤으로 생산 능력을 늘려나갈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액화수소 생산 계획도 함께 소개됐다.

아울러 효성티앤씨의 나일론 소재 등이 적용된 수소 연료 탱크, 효성중공업에서 추진 중인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C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개발 현황 및 계획도 전시에 포함됐다.

이날 수소 상용차 등을 선보인 현대차 관계자는 “H2 MEET 2022가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 노력과 수소 연관산업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정부와 지자체 등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치며 수소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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