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례적으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파월 의장은 "FOMC는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굳건하게 결심한 상태"라며 물가상승률을 둔화하는 작업이 끝날 때까지 "이 일(통화긴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파월 의장의 메시지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바라는 시장의 기대에 분명히 선을 긋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를 4.4%,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높였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2%의 물가상승률로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당분간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물가안정 복원에 실패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초래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더욱 제약적인 정책의 결과로 연착륙 확률이 줄어들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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