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대 그룹과 만나 전기를 대규모로 소모하는 대기업 대상 우선적의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와 공공기관은 올 겨울을 대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10% 절감할 것이며, 산업계 또한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27일 산업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26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10대 그룹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간담회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 10대 기업의 대표·사장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번 위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우려도 있는 만큼 이제는 에너지 가격 기능 회복과 함께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 구조로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전반적인 요금 조정도 필요하겠지만, 특히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대용량 사용자 중심으로 우선적인 요금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공공기간은 올겨울 난방온도 제한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의 10%를 절감할 것"이라며 "각 기업도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산업 부문의 에너지 효율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시설투자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노란봉투법에 대해 국제 기준 역행, 불법 파업 확산 우려,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들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진행된 미국 방문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법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전달하고, 상무장관 등 주요 인사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우리 산업의 근본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산업부가 산업현장의 이야기를 폭넓게 수렴해 '산업대전환 전략'도 준비 중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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