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규제자유특구 참여기업들이 실증 결과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신사업 제도 정비에 따라갈 수 있도록 마련된 협의체 '상생이음'이 27일 출범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규제자유특구 참여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인 상생이음의 출범식을 이날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열었다.

특구 상생이음은 비대면 진료, 자율주행, 수소, 전기에너지, 인체 유래물(조직·세포·체액 등),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6개 분야에서 실증을 진행하는 기업과 특구 관할 지자체가 참여하게 된다.

중기부는 상생이음을 통해 특구 참여기업들이 실증 결과와 정보를 공유해 신산업 육성에 긍정적 효과를 내고, 사업화 협력모델도 공동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산업 제도 정비 시 기업들이 관계기관에 공동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생이음 참여 기업들은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서비스의 시장 진출을 위해 조달청, 국가기술표준원, 네이버클라우드, LG유플러스 등과 '특구 상생이음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신산업에 대한 표준을 정비하고, 네이버클라우드와 LG유플러스는 특구 고도화와 참여 기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이종욱 조달청장은 "특구에서 실증이 완료된 혁신제품의 성능을 공공조달시장에서 테스트하고, 초기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상생이음은 전국의 특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일 뿐 아니라 특구와 외부 협력 기관 간 소통 창구"라며 "이번 MOU를 시작으로 특구 외부 기관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과제를 지속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범식에 앞서 의료계·산업계·정부 관계자가 비대면 진료 제도화와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으며, 토론회 참여자들은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특구와 대구 스마트 웰니스 특구의 실증 사업 내용을 공유했다.

먼저 강원 특구에서는 혈압·당뇨 재진 환자의 건강정보를 1차 의료기관에서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진단·처방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난 2020년 5월부터 내년 8월까지 실증할 계획이다.

대구 특구에서는 신장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실증했고, 실증 기간을 내년 8월까지로 연장해 추가 데이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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