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美법인 유상증자 참여

롯데케미칼이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눈앞에 뒀다. 사진은 롯데케미칼의 새 기업 슬로건 ‘Every Step for GREEN’ 푯말 앞에 서있는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단장, 김교현 부회장,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
롯데케미칼이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눈앞에 뒀다. 사진은 롯데케미칼의 새 기업 슬로건 ‘Every Step for GREEN’ 푯말 앞에 서있는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단장, 김교현 부회장,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

롯데케미칼이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눈앞에 뒀다.

롯데케미칼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기업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LBM)’의 주식 100주를 2750억원에 추가 취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롯데케미칼은 “LBM은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일진머티리얼즈 주식회사의 지분 인수 등에 필요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진 중인 해당 사업의 인수 건은 현재 시점에서 확정되지 않았다”며 “추후 확정때 관련 공시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인수 대금 확보를 위한 안건이 통과된 만큼 사실상 인수가 확정적이라는 관측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箔)으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분야에 총 4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신동빈 롯데 회장은 헝가리에 있는 롯데알미늄 양극박 공장을 방문하고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양극박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간 1만8000톤 규모의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이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초 추가로 매입한 부지에 1,2단계 투자 금액을 넘어서는 3단계 투자까지 검토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석유화학업체 사솔의 화학부문인 사솔케미칼과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MOU를 맺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 이영준 단장은 “배터리 수요의 증가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들의 비약적인 수요 성장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며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용 소재 사업을 속도감 있게 확대해 글로벌 소재 시장을 양적, 질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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