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반에이치클리닉 원장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반에이치클리닉 원장

겨울이 되면 뇌심혈관계 질환이 급증한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혈관 수축이 발생하고 기존에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거나 동맥경화가 있던 사람들은 혈류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의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이상지질혈증은 아주 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진단은 간단하다. 1. 나쁜 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이 높은 경우 2. 중성 지방이 높은 경우 3. 총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4. 좋은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 이 낮은 경우.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이상지질혈증 범주에 들어간다.

보통 LDL 나쁜 콜레스테롤은 130 이상, 총 콜레스테롤은 200 이상, 중성지방은 150 이상, HDL 좋은 콜레스테롤은 40 이하일 때 이상지질혈증의 경계 수준으로 진단한다. 흡연을 하거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고령인 경우는 경계 수준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려면 콜레스테롤에 대한 이해부터 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왜 높으면 해로운 걸까? 혈액 내 콜레스테롤의 입자가 과다하게 되면 혈관 벽에 이 산화된 콜레스테롤이 칼슘 등과 함께 덩어리가 져 엉겨붙게 된다. 이 것을 죽상경화반이라고 하는데, 혈관 벽에 붙은 죽상경화반이 점점 커지면서 혈액이 이동하는 공간을 작아지게 만들고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성을 높인다.

콜레스테롤은 왜 증가할까?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운반하는 지단백의 생산 증가 혹은 분해 감소에 의해 발생한다. 연령이 증가하고,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지방위주의 식사, 탄수화물 과다 섭취를 할 경우 증가한다.

많은 사람들이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액 순환이 저하되니까 손발이 차가워지거나 저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미리미리 검사를 통해 혈관과 혈액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흔히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스타틴계열의 약물을 처방한다. 효소 억제제로도 불리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은 LDL 콜레스테롤을 아주 효과적으로 조절하지만, HMG-coA 환원효소를 억제함으로서 체내에서 coenzyme Q10이라는 에너지 생성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물질의 생성을 저해한다. 따라서 스타틴계열의 약물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coenzyme Q10을 함께 복용해주어야 한다.

약물 외에 오염된 혈액을 정화하는 방법으로는 1900년대 초부터 독일에서 사용되어온 광양자 치료법이나 킬레이션 요법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광양자 치료법은 진공병에 혈액은 80~100cc 가량 채취하여 산소를 주입하고 UVB 자외선을 조사하여 혈액을 정화한다. 킬레이션 요법도 산화된 콜레스테롤에 칼슘이 함께 붙어 죽상경화반이 되는 것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혈액을 정화한다.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방법은 운동과 오메가3의 복용 외에 뚜렷하게 증명된 것은 없다. 일주일간 150분 이상,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고 주2회 정도 대근육을 사용하는 근력운동을 하도록 권장한다.

식이요법 역시 매우 중요하다. 총 지방섭취량은 총 에너지 섭취량의 30% 이내로, 과다하지 않도록 하고 포화지방산 섭취량을 총 에너지의 7% 이내로 제한하며, 포화지방산을 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하되, 오메가-6계 다가불포화지방산 섭취량이 총 에너지의 10% 이내가 되도록 제한한다. 트랜스지방산 섭취는 아예 없애야하고 총 탄수화물 섭취량은 총 에너지 섭취량의 65% 이내로 과다하지 않도록 하고, 당류 섭취를 10-20% 이내로 제한한다. 당연히 음주와 흡연은 금지해야 한다.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원인을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상지질혈증에 대해 잘 이해하고 예방 및 조기 발견, 적절한 치료를 하여 깨끗한 혈액과 혈관을 유지하는 게중요하다.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반에이치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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