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내년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의 개선을 점쳤다. 한국 주식시장이 현재 굉장히 저렴하고 과소평가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화자산운용과 JP모건은 지난 17일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합동 간담회를 열고 내년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내년 한국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레온 골드펠트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멀티에셋솔루션본부장은 "굉장히 저렴하고 과소평가돼 있다"며 "내년 초에는 시장이 어렵겠지만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투자자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게 되는 내년 중순쯤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며 "원화 약세도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펠트 본부장은 "올해 시장 부진은 최근 10년 중 가장 매력적인 장기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여러 어려움이 많지만 투자의 기본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식과 채권을 각각 60%, 40% 비중으로 구성하는 것은 포트폴리오의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방어와 분산을 위한 대체투자는 추가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JP모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연준은 2024년에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케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마켓 전략가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고 운을 떼면서도 "단 아직 인플레이션 수준이 연준의 목표만큼 내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시점은 내년 말에서 2024년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은 이날 발표한 내년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물가 상승폭은 둔화하겠지만 중앙은행들은 정책 기조 전환에 나서는 대신 정체 상태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통제가 완화된다면 중국만이 '경제 유망' 지역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